추신수,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 대기록 달성

입력 2010-10-04 09: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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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추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 동시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고 정규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셀룰라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결장했다.

이로써 전날 정확히 타율 0.300을 맞췄던 추신수는 홈런과 도루를 각각 22개씩 기록했고 타점 90개를 수확해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홈런, 도루, 타점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고 시즌을 끝마쳤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3할-20홈런-20도루에 도달한 선수는 추신수를 비롯해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등 단 3명 뿐이다.

특히 2년 연속은 추신수와 함께 라미레스(2007~2010)만이 기록했을 뿐이다.

110년이 훨씬 넘는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이룬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또 추신수는 출루율 4할1리로 2000년 매니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한 클리블랜드 외야수가 됐다.

출전 경기수가 지난 해보다 훨씬 적었음에도 볼넷은 78개에서 83개로 늘어났다. 반면 삼진은 151개에서 118개로 크게 줄었다. 경기당 삼진수가 0.97개에서 0.82개로 감소했다.

발전한 것은 타격 뿐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올 시즌 어시스트를 14개나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뛰어난 성적에 비해 소속팀 전력이 약해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올 시즌 활약으로 내년 시즌 연봉 대박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신수는 올해 46만1100달러의 최저수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겨울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만큼 최소 400만 달러 이상으로 연봉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고 구단과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연봉 1000만 달러도 결코 꿈이 아니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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