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박찬호 스토리] “마지막 꿈은 한국서 뛰는 것”…찬호 선택 관심

입력 2010-10-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서 마무리 강한 의지 나타내

피츠버그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

재계약 가능성…찬호의 선택 관심박찬호(37·피츠버그)는 아직 2011년에 뛸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만약 2011년에도 뛰게 된다면, 피츠버그가 그의 희망 구단 리스트에 올라있다. 박찬호가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은 지는 고작 2개월 남짓이지만, 그는 그 시간을 진정으로 즐거워했다. 팀의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그의 17년 메이저리그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해 했다. 이런 긍정적인 경험이 피츠버그가 리그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피츠버그로의 귀환을 고려하는 이유다.


○피츠버그 단장 ‘2011시즌, 박찬호와의 협상 문은 열려있다’

박찬호는 “피츠버그는 미래가 기대되는 좋은 팀이다”라고 말한다. “내년에도 피츠버그에서 뛰게 된다면, 5할 승률이 이 팀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또 이뤄내고 싶다. 우리(피츠버그)는 충분한 자질이 있다.” 물론, 박찬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피츠버그가 그의 영입을 원해야 한다. 가능성은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박찬호가 남긴 인상을 매우 좋게 평가하고 있다. 박찬호는 팀 합류 초반에 흔들리던 모습을 극복하고 마지막 21경기에서 1.93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 기록은 지난 금요일(한국시간 2일)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해 6개의 삼진을 솎아냈던 경기를 포함한 것이다. 야구장 밖에서의 박찬호 역시 팀의 젊은 구원투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낸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박찬호에게 2011년 계약을 제시할지 여부는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헌팅턴에 따르면 구단은 아직 정한 바가 없다. 구단 경영진은 10월 미팅을 통해 내년 불펜에 어떤 선수를 추가하는 것이 좋을지를 의논할 예정이다. 헌팅턴은 “(박찬호와의 재계약에 대해) 의논해본 적은 있다. 시즌이 종료되면 더 확실히 얘기해볼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박찬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오겠다는 확실한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고, 피츠버그 역시 확실한 재계약 제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협상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라고 말했다.


○박찬호, ‘내 야구인생의 완성은 한국에서’

박찬호가 2011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의 야구 경력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의 올시즌 마지막 시리즈 동안, 박찬호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한 가지 있고, 그것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말했다. “항상 생각해왔다. 항상.”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의 17년 야구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냈지만, 조국에서 뛰어보지 못한다면 야구 경력이 완성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미국에서의 17년 동안, 고향이 무척 그리웠다. 아마추어 시절 함께 뛴 선수들이 궁금했다. 한국프로야구의 내 영웅들을 지켜보는 일도 그리웠다. 항상 조국에 대해 생각했고 한국에서 뛴다면 어떨지 그려봤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프로 구단이 계약을 원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말미, 박찬호는 자신이 아직 힘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곧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난다면, 적어도 한 시즌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박찬호의 모든 꿈은 이루어지게 된다.


제니퍼 랑고쉬는?


미주리대에서 언론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터너방송그룹 인턴을 거쳐 콜럼비아 미주리안 신문에서 스포츠기자를 시작했다. 현재는 MLB.com 소속으로 4년째 피츠버그를 풀커버하고 있으며 올스타전과 2009 월드시리즈 등 빅이벤트를 취재했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