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골퍼 노승렬.
버디만 5개…국내 첫 우승 ‘청신호’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 단독선두
기대 모은 앤서니 김은 컷탈락 위기
차세대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사진)이 국내대회 첫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노승열은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13야드)에서 열린 제53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노승열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일몰로 2라운드 경기가 종료되지 않았지만 2위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에 4타 앞서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신한동해오픈에서 드라이버 샷 난조 탓에 공동 3위로 우승을 놓쳤던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국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어프로치와 퍼트 감각까지 좋아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전날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먼저 잔여 경기를 펼친 뒤, 오전 9시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김대현(22·하이트)과 함께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노승열은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샷은 더욱 정확해졌다. 1,2번홀(이상 파4)에 이어 5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노승열은 “어제와 오늘 합쳐 보기를 2개로 막은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위기도 있었지만 어프로치와 퍼팅이 좋아져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올 시즌 남은 목표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날 안개로 지연된 경기 탓에 2라운드 경기도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출전 선수의 절반에 가까운 60여 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차세대 한국 남자골프의 유망주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캘러웨이)가 12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3위에 올랐고, 김비오(20·넥슨)도 12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해 앤서니 브라운(호주), 로널드 하베이(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4위권을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양용은(38)은 3오버파를 유지, 공동 31위권에 올라 컷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기대를 모은 앤서니 김은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 155타 120위권 밖으로 밀려 컷 탈락이 유력하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9일 오전 6시 50분부터 시작한다.
사진제공|KGT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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