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PS 특강|PO 4차전 Q&A] 7회 만루서 ‘9푼이’ 김현수 대타 왜?

입력 2010-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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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선발 홍상삼(오른쪽)이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3회초 먼저 3실점하자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로 올라가 격려하고 있다.

두산 김경문감독 감찾기 배려 적시타로 화답
3회 투수 홍상삼 번트 악송구 3루 선택 패착
삼성 선발·불펜 동반부진 이틀간 34 피안타
Q: 3회 무사 1,2루에서 홍상삼이 번트를 잡아 3루에 악송구 했다.


A: 3루수 이원석이 번트타구를 잡으러 나왔다가 뒷걸음치며 베이스에 들어갔다. 공이 정상적으로 갔어도 세이프였다. 홍상삼이 공을 잘못 던진 것도 컸지만 처음부터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했다. 이원석은 베이스커버보다는 투수에게 1루로 던지라는 콜을 크게 했어야 했다. 뒤로 물러나면서 베이스에 들어가다보니 홍상삼도 3루에 던지면서 불안했을 것이다.


Q: 두산은 5회 2사후 김선우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A: 2사 1,2루 조영훈의 타구때 1루 커버를 빨리 하지 못했다. 베이스 커버를 빨리 했으면 충분히 아웃을 시킬 수 있었다. 2사 만루에서는 포수 양의지와 사인이 맞지 않아 삼진을 잡고도 폭투로 기록되며 실점을 했다. 구원투수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3차전 선발등판 하루만에 등판하는 의욕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플레이를 놓치며 3실점 했다.


Q: 삼성은 5회 차우찬을 1이닝만 던지게 했다.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힘겹게 이겼다.


A: 7-2, 5점차이기 때문에 불펜이 충분히 지킬 것으로 선동열감독은 생각했다. 점수차가 적었으면 길게 갈 수 있었지만 가장 구위가 좋은 차우찬을 5차전을 위해 아낄 수밖에 없었다. 선 감독의 판단은 옳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무너져 힘든 경기가 됐다. 5차전은 가장 구위가 좋은 두산 히메네스와 삼성 차우찬의 대결이다.


Q: 삼성은 이틀 동안 무려 34안타를 맞았다.



A: 선발투수가 약했다. 3차전 장원삼에 이어 레딩도 큰 리드상황에서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정현욱과 안지만도 평소와는 다르게 많이 흔들렸다. 두산의 집중력이 무서울 정도였고 차우찬을 빼고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권혁의 부진이 불펜전체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영수가 삼성을 살렸다. 유일하게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Q: 김경문 감독은 3-7, 2사 만루에서 김현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A: 김현수와 팀을 한꺼번에 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김현수는 우측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8회에는 수비에서도 파인플레이를 했다. 경기는 졌지만 김 감독은 김현수의 자신감을 찾아줬고 5차전에서 김현수에게 큰 기대를 걸게 됐다. 승패를 떠나 양팀은 팬들에게 야구의 참맛을 선사하고 있다.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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