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이모저모] 홀드왕 정재훈 “PS땐 맞으면 홈런”

입력 2010-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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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타이틀을 거머쥔 두산 정재훈은 11월 초 아빠가 된다. 그는 “‘복순이(태명)’가 생기고 나서 야구가 잘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규시즌 홀드왕으로서 포스트시즌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던 모양. “맞으면 홈런”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계속 맞다보니 웃음만 나오더라. 나중에는 ‘2루타나 3루타라도 괜찮으니까 안타 치면 안 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는 농담으로 아픔(?)을 승화했다.

○타격 부문에서 롯데 이대호 외에 유일하게 타이틀을 딴 도루왕 LG 이대형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중이어서 시상식에 불참했다. 신인왕 후보였던 넥센 고원준과 LG 오지환은 대륙간컵 야구대회에, 롯데 이재곤은 돗토리 재활훈련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MVP 투표에서 30표를 얻은 차점자 류현진(한화)은 “원래 15표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며 뿌듯한 표정. 또 “대호 형에게 양보하고 싶다”고 말하다 ‘2차 투표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지적에 “그렇다면 뽑아주시면 감사하다”고 말을 바꾼 데 대해 “이럴 줄 알았으면 끝까지 쿨하게 양보한다고 할 걸 그랬다”며 입맛을 다시기도.

○롯데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양승호 감독이 8개 구단 감독 중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러 야구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양 감독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취임 인사를 나눈 뒤 한솥밥을 먹게 된 MVP 이대호와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역대 최다 수상기록인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시상식에서 한꺼번에 모든 트로피를 손에 들 수 없자 잠시 당황하기도. 이대호는 자리에 돌아와서는 곁에 앉은 류현진의 도움을 받아 분주히 트로피를 정리했다. 류현진은 “부산에 이대호 선배의 차를 얻어 타고 가려고 했는데, 트로피 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해서 혼자 가기로 했다”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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