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日서 3관왕 도전 “태극자매를 넘어야 산다”

입력 2010-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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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최나연. 스포츠동아DB

5일부터 日 미즈노 클래식 출전
한국선수들과의 경쟁 최대숙제
여자골프의 새 지존 등극을 노리는 최나연(23·SK텔레콤·사진)이 일본에서 상금여왕 굳히기에 들어간다.

최나연은 5일부터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 만 달러·우승상금 18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최나연에게 중요하다. 남은 대회가 3개 밖에 되지 않아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목표인 상금여왕과 베어트로피 수상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2일 현재 최나연은 상금랭킹 174 만2000달러로 2위 신지애(22·159 만9700달러)에 14만여 달러 앞서 있고, 베어트로피 부문에선 69.8 8타로 69.94타인 2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할 경우 상금 경쟁에선 30만 달러 이상 격차를 벌려 놓을 수 있고, 베어트로피에 이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위로 나설 수 있다. 최나연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3위(164점)지만 1위 청야니(대만·176점)에 12 점 밖에 뒤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3위 크리스티 커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모두 출전하지 않아 최나연이 격차를 벌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회 출전을 위해 1일 오전 출국한 최나연은 2일부터 연습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코스 적응에 들어갔다. 재미있는 건, 경쟁 상대가 우리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최나연의 상승세도 눈부시지만 올해 일본 여자골프투어는 한국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초토화된 상태다. 상금랭킹 1위 안선주(23)가 혼자서 4승을 쓸어 담았고, 3위 전미정(28·진로재팬)도 3승을 기록 중이다.

박인비와 이지희(30) 등도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8개 대회 중 총 12승을 합작했다.

만약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최나연과 안선주가 맞붙는다면, 국내 골프팬들은 안방에서 미-일 상금퀸의 대결을 지켜보게 된다. 2008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신지애도 최나연이 넘어야 할 산이다. 상금랭킹 2위로 밀려난 신지애는 2년 연속 상금여왕 등극을 위해 우승트로피가 필요하다.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최나연이 일본에서 뜻을 이룰 수 있을지.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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