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배구선수권] 마지막까지 예측불허 혼전

입력 2010-11-09 20: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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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의 운영방식은 독특하다. 특히 라운드 진출 방식과 순위 결정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1라운드는 24개 팀이 6개 팀 씩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4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바로 16강전이다.

16강전은 8개 팀 씩 2개조로 나눈다. 이 때 1라운드에서 맞붙은 팀과는 싸우지 않는 대신 조별리그에서의 상대 전적을 갖고 올라온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4승1패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 오른 러시아 중국 터키와의 전적인 2승1패를 안고 싸운다. 한국이 속한 E조에는 러시아 중국 터키를 비롯해 일본 세르비아 폴란드 페루 등이 속했다.

따라서 2라운드에서는 4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는 조별리그라고는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순위가 그만큼 중요하다. 8개 팀 중 하위 2개 팀은 탈락하고 나머지 6개 팀이 파이널 라운드에 오른다. 이른바 12강전이다.

하지만 이때부터는 순위 결정전이 전개된다.

조별리그 순위 1~2위는 상대 조의 1~2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1~4위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챔피언을 가리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5~8위, 9~12위의 순위 결정전이 치러진다.

이런 독특한 방식 때문에 2라운드는 특히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E조에서는 3차전을 마친 가운데 러시아가 6승, 일본이 5승1패로 1~4위 진출이 결정됐다. 반면 페루는 6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혼전이다.

한국과 터키, 세르비아가 나란히 3승3패, 폴란드와 중국이 2승4패다. 5개 팀 중 1개 팀이 탈락하는 것은 물론 5~8위전 진출 팀도 가려진다.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다. 결국 10일 최종전에서 순위가 가려진다. 승패가 동률일 때는 득실률로 따진다. 그래서 매 세트 점수도 많이 따야한다.

한국의 마지막 경기는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다. 어떻게든 이겨야만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도쿄(일본)|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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