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창단의사 전달→10월 수뇌부간 만남→12월 13일 창단의향서 제출→내달 11일 허용여부 심의

입력 2010-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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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스포츠동아DB

■ 엔씨소프트 창단 선언까지
엔씨소프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직접 접촉하면서 제9구단 창단 의사를 전한 시점은 언제일까.

KBO 이상일 사무총장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9월 말 포스트시즌 개막에 즈음해 내밀하게 실무자를 파견해 창단 관련 협의를 요청해왔다.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KBO에 ‘지난해 가을부터 프로야구 참여에 관심을 갖고 내부적으로 검토작업을 펼쳤으며, 시장조사와 해외사례까지 망라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했음’을 알렸다.

KBO가 엔씨소프트의 창단 의지가 확고한 사실을 확인한 때는 10월 중순 한국시리즈 때였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회장이 임직원과 함께 문학구장을 찾아 삼성-SK의 한국시리즈를 관전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레 김택진 회장과 KBO 유영구 총재, 이상일 사무총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상일 총장은 “김택진 회장의 야구사랑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엔씨소프트는 내친 김에 이달 13일 KBO에 정식으로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KBO는 내년 1월 11일 이사회(8개 구단 사장단 회의)에서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 허용 여부를 심의하기로 정하고 ‘입단속’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로부터 채 열흘도 지나지 않은 22일 엔씨소프트는 KBO에 양해를 구하고 창단의향서 제출 사실을 공표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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