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화도에 전용연습구장 짓는다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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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투자 ‘드림파크’ 내년초 완공
SK는 2007년 이후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했지만 정작 전용 연습장도 없는 팀이었다.

‘두바이’라 불리는 송도 LNG공장부지 사회인 야구장에 가서 2군이 훈련과 경기를 했는데 악취와 강풍 탓에 “차라리 원정만 다니는 편이 낫다”라는 말이 돌았다. 문학구장내 실내연습장은 인체에 유해한 탁한 공기 때문에 긴 시간 훈련에 부담이 따랐다.

2006년 4월 용현동 연습장이 도시재생사업에 따라 철거된 뒤 훈련장 건립은 SK의 숙원이었다. SK 신영철 사장은 “취임 후 3가지 목표가 있었다.

우승과 유소년 야구육성과 전용 연습구장이었다”고 밝혀왔는데 비로소 약속을 실천했다.

SK가 2년여에 걸쳐 80여 곳을 답사한 끝에 빛을 본 전용연습장 부지는 강화도로 결정됐다. 20일 강화군청과 구장 건립에 관한 투자확약서를 체결한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8월경부터 공사에 돌입해 2012년 초 완공 예정이다.

SK ‘드림파크’는 강화 종합스포츠타운의 11만 8006m² 중 8만 6729m²를 차지한다. 부지구입비와 건설비를 합쳐 총 300억을 투자한다. 정만원 SK텔레콤 전 사장(구단주 대행)이 적극 후원했다는 후문이다.

와이번스는 텔레콤과의 공조 하에 TF팀을 구성해 작업을 진행했다. 신 사장까지 땅을 보러 다녔다. TF팀은 도쿄 요미우리랜드와 고베, 오키나와를 견학하고, 친환경적인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

마광수 TF팀장은 “연도교가 완공되면 문학에서 강화까지 30∼40분이면 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천연잔디인 메인구장은 전용 연습장으로, 보조구장은 인조잔디로 지어 사회인 야구팀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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