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최성국 이적 일주일만에 ‘캡틴’ 임명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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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캡틴입니다” 최성국이 수원으로 이적 1주일 만에 주장으로 뽑혀 관심을 끌고 있다.

“등번호 10번 주면 뭐든지 하겠다”
수원 윤성효감독 당당함에 만족
10번 달고 주장 완장까지 꿰차
최성국(28)이 이적 일주일 만에 팀의 주장 완장을 찼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2011년 팀 주장으로 최성국을 선임했다. 수원 구단에서 이적 이후 일주일 만에 주장이 된 선수는 최성국이 유일하다.

보너스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등번호 10번까지 받아내는 등 단시간에 팀을 접수(?)했다. 당돌함이 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성국은 윤 감독과의 미팅에서 등번호 10번을 달라고 했다. 10번은 지난 몇 년간 하태균의 몫이었다. “팀의 상징인 10번만 주시면 무엇이든지 하겠다. 주장이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최성국은 말했다.

“갓 들어온 선수가 어떻게 주장을 하느냐”고 윤 감독이 반문하자 최성국은 “시켜만 주시면 잘 할 자신 있다. 가족과 같이 화기애애한 정이 넘치면서 끈끈한 정신력이 살아있는 선수단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은 예상치 못했던 최성국의 당당한 모습에 흔쾌히 등번호 10번부터 주기로 했다. 하태균도 축구 선배를 위해 양보했다. 윤 감독은 적극성과 당찬 포부를 드러낸 최성국을 주장으로 낙점했다.

윤 감독은 “팀 멤버 50%가 바뀐 상황에서 최성국이 주장을 해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전훈 초기에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등 자질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가 크지 않은 주장을 선임하니 나랑 눈높이도 비슷하다. 주장 인선이 잘 된 것 같다”고 농담을 섞기도 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수원 삼성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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