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팀 ‘여우 소굴’ 주름잡다

입력 2011-01-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슈퍼특선반의 신설로 무풍지대가 된 일반 특선급 경주에서 창원연합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연합팀은 김우현(왼쪽부터), 김종력, 김우년, 박병하 등 간판스타들을 앞세워 올들어 특선급 1위를 휩쓸고 있다.

‘SS’ 신설로 최상위급 빠져 일반특선급 평정
김우현 김종력 김우년 등 초반부터 우승 맹위
2진급 선수 전력 급상승·동계훈련 효과 결실
올 시즌 등급체계 개선으로 성적상위자 14명이 슈퍼특선반(SS)을 부여받았다. 슈퍼특선반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1년간 대상경주만 참여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 소굴’의 시대가 열렸다. 최강자 14명이 빠져나간 일반 특선급 경주는 창원연합의 판으로 드러난 것이다.

창원연합은 창원A, B, 성산, 김해, 진주팀을 일컫는다. 모두 89명으로 워낙 대식구이다 보니 함께 모여 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거주지, 훈련지 위주로 나누어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간간이 창원벨로드롬에서 트랙훈련을 함께 하고 있어 실전에서 왕왕 협공에 나서며 동반입상을 노리고 있다. 89명 중 17명이 특선급으로, 특선급 전체 가운데 2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이런 뛰어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랑프리와 대상경륜에서 호남, 수도권팀에 밀렸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올해 들어 창원연합의 김우현이 광명1·3회차 우승을 거머쥐며 6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광명3회차 결승은 김우현-이성광-김우년 순으로 1∼3착을 차지해 창원연합의 완승이었다. 여기에 김종력이 광명2회차, 김우년이 창원2회차에서 우승해 올해 펼쳐진 결승 대부분을 창원연합이 휩쓸며 초강세를 과시했다.

창원연합팀은 지난해 박병하가 광명대상, 창원·부산특별경륜에서 우승하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현구, 황순철 등 슈퍼특선반 3명을 배출했다. 이 영향 덕인지 특선 2진급 선수들의 전력도 급상승했다.

이렇듯 창원연합팀이 특선급에서 선전하고 있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착실한 동계훈련을 꼽고 있다. 타 지역이 강설과 혹한으로 시즌 초반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창원연합팀은 광명 못지않은 돔경륜장에서 날씨에 관계없이 트랙훈련을 하고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예상부장은 “힘을 무기로 하고 있는 차봉수, 조봉철, 이창용, 류성희 등이 상승세에 합류해준다면 특선급은 창원소굴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창원기계공고, 창원대 출신의 신예들이 협공에 나설 수 있어 자원이 막강하다는 점도 창원연합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