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쑥쑥!…손승락 마무리로 쓸까?

입력 2011-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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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손승락.

에이스 부재로 보직변경 시도
영건 급성장…활용카드 고심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넥센 김시진 감독은 “손승락(29·사진)의 선발전환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손승락과 다른 투수들의 훈련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였다. 손승락의 대안으로는 롯데에서 이적한 이정훈(34)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뒷문지기로서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최근 넥센 내부에서는 손승락의 마무리 고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이런 의견을 듣고, 고민 중이다. 손승락 선발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확실한 선발카드의 부재였다. 영건들의 성장세는 분명했지만, 지난 시즌 넥센의 국내 투수 가운데 단 한 명도 10승 이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의 페이스가 너무 좋아, 넥센 코칭스태프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특히 정회찬과 김영민(이상 24) 등 부상시련을 딛고 도약을 준비 중인 ‘새얼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정회찬은 로봇 같던 투구폼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직구는 볼끝이 좋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포크볼 등도 향상됐다”면서 “정회찬이가 이 정도만 던져주면, 손승락이 그대로 마무리를 맡아도 될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승락 역시 계획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팀에서 정하는 보직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 넥센 마운드의 블루칩인 손승락이 어떤 역할을 맡든 일장일단이 있다. 결국 모든 판단은 김시진 감독의 몫이다.

넥센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보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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