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24득점…KT 1위 굳히기 “올레”

입력 2011-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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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전자랜드 꺾고 2.5게임 차 벌려
윤호영도 24점…동부 2연승 단독4위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와의 ‘1·2위 빅뱅’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KT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서만 22점을 합작한 박상오(24득점)와 조성민(16득점)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86-77로 역전승을 거뒀다. ‘추격자’의 5연승을 저지한 KT(29승10패)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리면서 여유를 되찾았다. 반면 승승장구하던 전자랜드는 KT전 3연패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답게 시종일관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시작 휘슬과 동시에 박진감 넘치는 총력전이 전개됐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40-35로 근소하게 앞섰고, 3쿼터 들어서도 전자랜드가 앞서 나가면 KT가 바짝 뒤를 쫓으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승부가 갈린 건 4쿼터. 전자랜드가 60-58로 2점 리드한 채 시작된 데다 곧바로 전자랜드 문태종이 3점포를 작렬하면서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 KT의 ‘해결사’ 박상오와 조성민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갑자기 조직력이 흔들린 전자랜드가 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동안, 조성민의 4점 플레이와 박상오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0-70 동점을 이루자 이후 2분 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조성민과 박상오가 잇단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8-70.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6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4쿼터에만 28점을 몰아넣은 KT의 뒷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원주 동부는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주성(22득점)-윤호영(24득점) 콤비의 득점포에 힘입어 76-67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동부는 시즌 23승16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서울 삼성을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모비스는 2연패에 빠져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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