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영표 없지, 청용·두리 아프지 베스트 11 꾸리기 만만치가 않아요”

입력 2011-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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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전 스쿼드로 본 조광래 감독 고민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터키와의 경기를 준비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

그 흔적은 대표팀 베스트11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기 이틀 전부터 3일간 조 감독의 구상은 계속 바뀌었다. 부상 선수들의 발생으로 인한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터키전을 준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4-1-4-1에서 4-2-3-1로 복귀

조 감독은 경기 이틀을 앞두고 이스탄불에서 훈련할 때 4-1-4-1 포메이션을 집중 훈련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이청용이 부상으로 선발로는 도저히 뛸 수 없다.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려던 박주영을 왼쪽 윙포워드에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운데 미드필드 3명은 기성용-이용래-홍정호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 하루전 생각을 바꿨다. 훈련 과정에서 남태희가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한다고 판단해서인지 4-2-3-1로 다시 돌아갔다.

오른쪽 윙포워드에 남태희를 세우고 박주영을 공격형으로 놓은 것이다. 그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조 감독은 “공격적으로 해보기 위해 4-2-3-1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부상 때문에 가중 된 고민

조 감독은 경기 전날 대회 공식인터뷰까지만 해도 차두리의 출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차두리가 감기몸살로 이스탄불에서 훈련하지 않았지만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차두리가 못 뛰자 주전 오른쪽 풀백을 놓고 고민했다. 최효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조 감독은 수비능력이 좋은 홍정호를 오른쪽으로 내세웠다. 최효진의 공격력보다는 홍정호의 수비력이 더 주요하고 판단했다. 아시안 컵 종료 이후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과 이영표가 없는 상황에서 조 감독의 고충은 가중됐다. 대표팀에 포함된 어린 태극전사들에게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줘야 한다. 동시에 결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당분간 조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트라브존(터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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