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각 팀 대표선수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감독들이 본 올시즌 판도
용병·국내멤버 등 최강 라인업 2강 점쳐
2011시즌 공공의 적은 FC서울과 수원 삼성이었다. 24일 2011 K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과 수원이 2강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감독들이 많았다. 용병·국내멤버 등 최강 라인업 2강 점쳐
제주 박경훈 감독은 “누가 봐도 서울과 수원이 멤버 상 확실한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험과 개인기량 등에서 두 팀과 제대로 맞붙을 수 있는 팀이 없는 것 같다”며 확실한 2강을 점쳤다.
인천 허정무 감독도 “서울과 수원의 멤버가 너무 좋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들 이외에도 대다수 감독들은 서울과 수원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고 전북, 울산 등이 그 뒤를 추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은 몰리나를 영입해 ‘F4’로 불리는 용병 라인업을 형성했다. 몰리나, 아디, 제파로프, 데얀 등 K리그에서 검증된 4명을 보유하게 됐다. 16개 구단 중 최상의 용병 조합이라는 평가다. 서울 황보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어 실력을 배로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수원은 국내 멤버가 화려하다. 대표팀 라인업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골키퍼 정성룡을 비롯해 최성국, 오장은, 이용래, 염기훈, 황재원, 오범석 등 전현직 대표선수로 베스트멤버를 구성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챔프전을 서울과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다크호스로 지목받은 전북 최강희 감독은 ‘2강 체제’를 반겼다. 최 감독은 “지난해 우승후보로 꼽힌 탓에 여러 팀의 타깃이 돼 시즌 초반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올해는 서울, 수원으로 시선이 비켜가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하지만 우리 용병들도 서울 못지않게 활약해줄 것 같다”며 2년 만에 K리그 정상 복귀를 선언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