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루키’ 유창식 첫 실전서 깔끔투

입력 2011-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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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오키나와 전훈. 사진제공 | 한화이글스

LG와 연습경기 1이닝 무실점
한화의 ‘7억 루키’ 유창식(19)이 어깨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을 기분 좋게 끝냈다.

유창식은 28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양영동에게 140km짜리 직구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침착하게 잡아냈다.

이어 LG 간판 타자 박용택에게 132km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총 투구수는 11개였고 직구가 138∼141km, 슬라이더가 130∼134km에 각각 형성됐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은 던지지 못했지만 훈련 페이스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지난해 나가사키 마무리 훈련 도중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중도 귀국한 유창식은 하와이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한 채 사이판에서 재활훈련을 했다. 하지만 재활 경과가 좋아 오키나와 캠프에 전격 합류했고,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희망의 빛을 밝혔다.

유창식은 등판 직후 “마운드는 마운드일 뿐이다. (프로에서 던진다고 해서) 설레는 것과 초조한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마운드에서 하던 대로 포수의 리드에 따라 던졌을 뿐”이라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4)은 3일 LG와의 연습경기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라쿠텐전에서 1이닝 4실점했던 류현진이 그동안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온 LG를 상대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 지 관심거리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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