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개막 징크스도 훌훌

입력 2011-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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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리그-FA컵 우승팀 대결, 2연패후 첫승
수원 삼성은 6일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나쁜 징크스도 훌훌 털어버렸다. K리그는 전년 리그 우승 팀과 FA컵 우승 팀이 맞붙는 이벤트 형태의 슈퍼 컵을 폐지하고 2007년부터 리그 우승 팀과 FA컵 우승 팀의 맞대결을 개막전의 한 경기로 포함시켰다.

수원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슈퍼 컵을 대신한 개막전을 치렀는데 지난 2년 간 모두 패했다.

2008년 리그 우승 자격으로 그해 FA컵 우승 팀 포항 스틸러스와 2009년 개막전을 홈에서 가졌는데 2-3으로 패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이듬해는 반대였다. 2009년 FA컵 우승 자격으로 그해 리그 우승 팀 전북 현대와 2010년 원정 개막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개막전을 앞두고 수원 선수단과 사무국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2010년 FA컵 우승 팀 자격으로 리그 우승팀과 또 다시 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는데 상대가 최고 라이벌 FC서울이었다. 징크스가 반복된다면 치명적인 패배가 될 게 뻔했다.

수원은 결국 2-0 승리를 낚아내며 찜찜한 징크스를 조기에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8년부터 계속된 리그 우승 팀과 FA컵 우승 팀의 징검다리 승리 징크스도 이어졌다. 2007년 성남(리그 우승 자격)과 전남(FA우승)이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뒤 2008년 포항(리그 우승), 2009년 역시 포항(FA컵 우승), 2010년 전북(리그 우승)이 이기며 3년 간 전년도 리그와 FA컵 우승 팀이 번갈아 승리를 챙겼다. 2010년 FA컵 우승 팀 수원이 서울을 누르며 이 역사가 반복됐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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