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DB
세계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옥타비오 친콴타는 15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2011 세계선수권에는 3가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이대로 취소하는 것, 두 번째는 10월로 연기하여 다시 도쿄에서 치루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10월에 다른 나라에서 열되 향후 대회의 개최권을 일본에 주는 것이다.
이중 친콴타 회장은 2번째, 10월로 연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대재난을 맞은 일본 국민들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 친콴타 회장의 입장이다.
당초 다음 주로 예정되어있던 2011 세계피겨선수권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케이블TV인 유니버셜스포츠는 미국 스케이팅 연맹이 도쿄 세계선수권을 개최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으며, 일본 시사통신은 러시아 빙상연맹이 개최를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외에 앞서 ISU에서는 이탈리아 토리노와 한국의 강릉, 중국의 베이징을 대체 개최지로 고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빙상경기연맹은 ISU에서 공식적으로 문의한 바가 없는 만큼 대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일 개최지가 LA로 결정될 경우, 평소 훈련장소가 LA인 김연아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친콴타 회장이 이 인터뷰에서 “가능한 빨리 결정하겠다”라면서도 “세계피겨선수권을 개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많은 제약이 있다”라고 덧붙여 향후 2011 세계선수권의 향방은 더욱 오리무중에 빠졌다.
현재 2012년 세계선수권은 프랑스 니스, 2013년 세계선수권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런던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어 있다. 세계 피겨선수권은 1961년 단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당시 브뤼셀에서 일어난 비행기 사고로 34명의 미국 팀 선수가 사망했을 때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