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뒤늦게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4게임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빼어난 공수 짜임새를 과시하며 6-3 승리해 3승1패의 호조를 이어갔고, LG는 ‘마운드 왕국’ KIA를 상대로 모처럼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11-0의 대승을 거뒀다. SK-한화전이 열린 대전에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한화가 5-4로 이겨 이틀 연속 디펜딩 챔피언을 눌렀다.
두산 3 - 6 롯데 (사직)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다.
‘팔색조 투수’ 손민한(사진)이 16일 사직 두산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부활을 알렸다. 2010년 7월 14일 사직 넥센전(2이닝 1안타 무실점) 이후 이날 처음 공식경기에 등판한 그는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직구(13개), 슬라이더(5개), 투심패스트볼(5개), 커브(1개), 포크(1개) 등 총 24개의 볼을 던져 6명의 타자들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양승호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상태를 더 지켜보고 모습이 좋으면 중간계투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킬 예정”이라며 “(선발 기용에 대해선) 아팠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중간계투로 활용하면서 투구수를 서서히 올려 6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컨디션, 느낌 모두 좋고 오늘 피칭도 만족스럽다”며 “부상에 대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정상궤도에 올라왔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