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 85년생 소띠 전성시대

입력 2011-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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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벨로드롬은 1985년생 소띠들의 세상이다. (맨 왼쪽부터) 류재민(15기), 전영규(17기), 김동관(13기) 등 26세의 젊은 선수들이 최근 결승전 우승을 휩쓸며 ‘영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류재민 전영규 등 6주 경기에서 4주간 우승 독식
연대플레이 능수능란…동반입상 도우미 역할도
바야흐로 벨로드롬은 1985년생(26세) 소띠 전성시대이다. 20여명의 ‘젊은 피’들이 단기간에 특선급 주축 멤버로 폭풍성장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지난해까지 1985년생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경륜에 입문한 김동관(13)과 비선수 출신 스타 계보를 잇는 류재민(15기) 정도가 간간이 눈길을 끄는 정도였다.

하지만 2011년이 시작되자 경쟁이라도 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결승전 우승을 나눠 가지며 경륜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지난 주 부산에서는 김동관, 류재민, 유태복(17기)이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경주에서는 김동관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 깜짝 진출하며 진가를 알린 김동관은 강도 높은 동계훈련의 역효과로 1·2월은 기량 발휘에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난주 부산경주에서 3연승을 거두며 그랑프리 결승 진출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비록 4착에 그쳤으나 신인 유태복의 활약도 대단했다. 선발급에서 데뷔한 유태복은 우수급 특별승급에 이어 일사천리로 특선급 특별승급까지 성공했다.

25일(금) 특선급 데뷔무대에서도 일을 냈다. 그랑프리 3회 우승에 빛나는 홍석한(8기)을 거침없이 젖히기로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한 것. 다음 날도 과감한 선행승부를 통해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2월 20일 김원정(16기)의 결승전 우승을 시작으로 3월 6일 류재민, 13일 전영규(17기), 지난 주 김동관까지 최근 6주 경주에서 무려 4주나 1985년생들이 결승전 우승을 독식하는 진풍경을 연출시키고 있다.

이들은 연대플레이에도 능수능란하다. 2월 19일에는 이성용의 선행과 김원정의 추입, 3월 4일에는 박성현의 선행과 류재민의 추입으로 동반입상했다. 3월 11일에는 전영규가 친구인 이주하(16기)의 선행 도움을 받아 강축이었던 김우현(14기)을 2착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25일에는 류재민의 선행과 김동관의 젖히기로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1·2착을 나눠가졌고, 유태복은 우수급에 있을 당시 친구인 장경동, 심정관을 차례로 챙기며 2착 도움을 줬다.

경륜전문가들은 “1985년생들은 대다수가 아마추어시절 국내시합을 싹쓸이했을 만큼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우수급 선수들도 조만간 특선급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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