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평영 삼총사 “런던, 함께 가야죠”

입력 2011-04-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상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한국 여자수영 평영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백수연과 정슬기, 정다래(왼쪽부터).

백수연 평영 100m·정다래 200m 금메달
맏언니 정슬기 대표팀 합류로 시너지 효과
바야흐로 한국여자평영의 르네상스다. 정슬기(23·전북체육회)와 정다래(20·서울시청), 백수연(20·강원도청) 삼총사는 맨 앞에서 한국여자평영을 이끌고 있다.

정다래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평영2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며, 스타덤에 오른 선수다. 24일 울산 문수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3회 동아수영대회 사흘째 여자일반부 평영 200m 결승에서도 2분26초0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세운 개인 최고기록(2분24초9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제시한 A기준기록(2분28초21)을 통과하며 7월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출전티켓을 확보했다.

정슬기는 정다래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까지 한국여자평영의 1인자였다. 2008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고, 여자평영200m한국기록(2분24초20)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다시 태릉선수촌에 들어오면서 훈련량을 늘렸고, 23일 동아수영대회 이틀째 여자일반부 평영100m결승에서 백수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백수연은 사실 정슬기-정다래의 그늘에 가린 감이 있었다. 하지만 23일 평영100m결승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1분09초44)하며 1위에 올랐다. 3인방의 맞대결에서 백수연이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친 것은 처음이었다. 백수연은 24일 열린 평영200m결승에서도 2분27초72(2위)로 A기준기록을 통과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셋은 대표팀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수영장 밖에서는 친한 친구·자매 사이다. 정다래는 “(정)슬기 언니는 ‘내가 저 나이에 저렇게 할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한다. 내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정슬기는 3총사 가운데 가장 성실하고, 백수연은 정슬기가 부족한 파워를 갖췄다. 정다래는 가장 좋은 영법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대표팀 안종택 코치는 “3명의 경쟁체제가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정슬기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맏언니 역할을 잘 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울산|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정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