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의 남자는 누구냐?

입력 2011-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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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과 포항 황진성(사진)은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로 포지션은 다르지만 꾸준한 공격 포인트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항 출신 선후배 이동국과 황진성은 15일 선의의 대결을 펼친다. 스포츠동아DB

1위 전북 vs 2위 포항, 주말 격돌
전북 “최상 멤버로 꺾어주마” 선전 포고
포항 “전북 잡는다” 컵대회때 주전 휴식
22골 날선 창 vs 6골 실점 최강 방패 싸움
이동국 vs 황진성 ‘킬러 싸움’도 볼거리
2011 K리그 단독선두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포항은 15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격돌한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일찌감치 포항을 향해 선전포고하며 최상의 멤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황선홍 감독도 절대 질 수 없다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두 감독은 주중에 벌어진 경기에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는 등 맞대결에 초점을 맞춰 선수단을 운영했다. 전북은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1.5군으로 치렀다. 포항도 11일 K리그 컵대회 부산 원정경기에서 모따, 아사모아, 황진성 등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전북전에 대비했다.


○모순(矛盾)대결

전북과 포항의 경기는 창(矛)과 방패(盾)의 대결이다. 전북은 9경기에서 22골을 터트려 1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에닝요, 루이스, 로브렉, 김동찬 등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와 윙어가 즐비하다. K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다.

반면 포항은 실점 6골로 전체 1위다. 수비 조직력이 최고다. 김형일이 지휘하는 수비 라인이 매우 탄탄하고,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도 눈부시다.

지난 시즌 전북과 포항전은 골이 많이 났다. 지난해 첫 번째 대결에서 3-3으로 비겼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전북이 3-2로 승리했다. 2경기에서 총 11골이 터졌다. 이번 경기에서도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은 전북만큼 화려한 공격력은 아니지만 짜임새가 좋고, 세트피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황진성(포항) VS 이동국(전북)

포항 출신의 두 선수가 선후배 골잡이 대결을 예약해 놓고 있다. 황진성은 2003년 포항에 입단한 이후 단 한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이동국은 9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6년까지 뛰었다. 둘은 2005년부터 2시즌 동안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동국이 떠난 뒤 황진성이 포항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를 잇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황진성과 이동국은 이번 시즌 포항과 전북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토종 골잡이들이다.

이동국은 6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황진성은 4골로 7위에 랭크돼 있다. 이동국은 최전방, 황진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은 다르다. 하지만 황진성은 이번 시즌 적극 공격에 가담하며 많은 골을 양산하고 있다. 둘의 활약에 따라 벤치의 표정이 엇갈릴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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