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상승세 한화, 중위권도 가능할까

입력 2011-05-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팀 방어율 5.60-6승1무16패, 팀 방어율 4.69-10승9패. 도저히 같은 팀이 기록한 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21일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한화의 4월과 5월 성적이다.

1군과 2군 투수의 대폭 교체, 구단 컨트롤타워인 사장과 단장의 동시 퇴진까지 연이어 단행된 충격요법의 힘일까. 최근 한화는 분명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두산-KIA, 우승권 팀과 만난 9연전 모두를 각각 2승1패 이상의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그렇다면 한화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먼저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졌다. 20∼22일 군산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 KIA 조범현 감독은 “타자들의 스윙이 짧아진 것이 눈에 띈다. 불펜에서도 박정진이 좋은 공을 던졌다”고 분석했다.

한화 선수단에는 최근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전해졌다. 5일 단행된 코칭스태프 교체는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15일 새로 등장한 사장과 단장은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두 가지 큰 변화에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고비마다 호수비가 이어졌고, 박정진이 10연속경기, 17연속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한화가 장기적으로 중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외국인선수 보완 등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한대화 감독은 22일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가 중위권 싸움을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올해 목표는 변함없이 55승 이상이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해도 여름까지 4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하면 투수는 올해가 좋고, 공격력은 떨어진다. 노력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군산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