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박주호, 스위스 리그 챔프팀 간다

입력 2011-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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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1부리그 지난 시즌 우승팀인 바젤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있는 박주호. 스포츠동아 DB

日언론“바젤과 이적협상 마무리 단계”

왼발잡이 풀백에 공격수 가능 멀티맨

박주호도 챔스리그 32강 직행에 호감
박주호(24·주빌로 이와타)의 스위스 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주호가 스위스 슈퍼리그(1부 리그) 바젤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9일 “바젤이 박주호에게 영입 제의를 했다. 주빌로 이와타와 바젤이 이미 협상을 시작했으며 마무리 단계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 바젤 이적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젤 외에 유럽 몇몇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도 일본에 스포츠디렉터를 직접 파견해 박주호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스위스 행에 무게가 실린다.


○바젤, 스카우트 파견


박주호는 유럽에서도 흔치 않은 왼발잡이 왼쪽 풀백이다.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등 멀티 능력을 지녔다. 유럽 구단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다.

바젤도 슈투트가르트와 마찬가지로 11일 주빌로 이와타-나고야 그램퍼스 전에 스카우트를 보냈다. 박주호는 이날 선발로 나서 57분을 뛰었다. 바젤은 일본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나카타 고지(가시마 앤틀러스) 의견도 참고했다.

나카타 고지는 2006년부터 3년 간 바젤에서 뛰었고 2009년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박주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바젤은 일본에 스카우트를 파견하기 전 고지에게 박주호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고지는 “한국에서 이영표의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왼쪽 풀백이다”며 극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챔스리그 메리트


박주호가 바젤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젤은 지난 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해 2011∼2012시즌 UEFA 챔스리그 32강 직행티켓을 따냈다. 박주호가 주전 자리만 확보하면 최소한 조별리그 6경기 출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박주호는 최근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UEFA 챔스리그에 출전한다는 건 정말 큰 기회다”며 욕심을 보였다.

이적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박주호는 주빌로 이와타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바이아웃 조항(일정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도 이적권리를 선수에게 주는 제도)이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1억 엔(13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젤에서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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