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은 미처 결혼식을 올리진 못했지만 지난해 아내 박태영 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2011 광저우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발표시점에서는 새 생명까지 잉태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대신 우리에게 왔다고 태명을 ‘금동이’라고 지었다”며 “이름은 몇 개 생각한 게 있는데 결정은 못 했다. 시간을 두고 예쁜 이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승은 올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고질적인 어깨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성적도 2승2패 방어율 5.10으로 저조하다. 그러나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그는 한 아이의 아빠로서 정신무장을 마쳤다. “앞으로 야구가 잘될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비장함까지 느껴진 이유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