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특히 시즌 내내 3할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뿐만 아니다. 약점으로 꼽혔던 도루저지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현재 도루저지율은 0.461로, 2위 SK 정상호(0.424)를 크게 따돌리고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양의지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법은 없다. 그저 몸 여기저기 피멍이 들면서 했던 훈련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지옥훈련을 소화해왔다. 블로킹과 송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전 정해진 훈련이 끝난 후 실내훈련장에서 1시간 가량 추가훈련을 하는 식이었다. 캠프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매일 같이 피칭머신에서 원바운드로 사정없이 내리꽂히는 볼을 온 몸으로 막아내야 했다. 공 한 박스를 받고 나면 입에서는 단내가 날 정도로 녹초가 됐고, 피멍이 사라질 새가 없었다. 하지만 고통과 인내의 시간은 단 열매로 돌아왔다.
잠실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