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격투기’ 남자 800m서 1분 43초 91 우승
‘마사이족의 전사’가 ‘육상의 격투기’로 불리는 800m레이스를 집어 삼켰다. 남자800m 세계기록(1분41초01) 보유자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사진·케냐)가 30일 남자 800m결승에서 1분43초9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남자단거리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있다면, 800m에는 루디샤가 있다. 루디샤는 2010년 8월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월드 챌린지에서 1분41초09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1997년 윌슨 킵케터(덴마크)가 세운 종전 기록(1분41초11)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후, 이탈리아 대회에서 세계기록을 1분41초01까지 단축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30일 경기에서도 첫 400m이후 거의 압도적인 질주를 펼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루디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육상800m는 출발 120m 이후 오픈코스로 달려, 선수들이 몸싸움도 불사하며 호시탐탐 안쪽 레인을 파고든다. 그래서 ‘육상의 격투기’로도 불린다. 루디샤는 용맹한 전사로 유명한 케냐의 마사이족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1968멕시코시티올림픽 1600m계주 은메달리스트다.
육상800m는 출발 120m 이후 오픈코스로 달려, 선수들이 몸싸움도 불사하며 호시탐탐 안쪽 레인을 파고든다. 그래서 ‘육상의 격투기’로도 불린다. 루디샤는 용맹한 전사로 유명한 케냐의 마사이족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1968멕시코시티올림픽 1600m계주 은메달리스트다.
루디샤는 2010년 세계기록 작성 이후 부족의 환영행사 때, 마사이 전사의 전통 복장으로 참석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족은 소 50마리를 잡아 성대한 잔치를 열며, 전사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번에는 마사이 부족이 어떤 식으로 영웅을 반길까.
대구 | 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