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송지만 “현진아, 얼굴 쳐다보면 직구 던져”

입력 2011-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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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넥센 송지만은 용병 알드리지와 함께 한화 덕아웃으로 건너갔다. 훈련을 마친 한화 선수들이 모두 클럽하우스로 들어갔고, 류현진만 남아 있었으니 그를 만나러 온 것이 틀림없었다.

넥센 덕아웃으로 돌아온 송지만에게 ‘용건’을 물으니 활짝 웃으며 “따졌다”고 말했다. “복귀하자마자 직구만 던지지 왜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느냐”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 류현진의 2일 복귀 등판에서 첫 상대였던 알드리지는 유격수 병살타, 그 다음타자 송지만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송지만은 “다음부터는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네 얼굴 빤히 쳐다볼 테니 ‘그러면 직구 던지라는 뜻인줄 알아라’고 말했다”며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류현진의 대응은 더 걸작이었다. “저는 땅만 쳐다볼래요.”

송지만은 “예전에 나랑 친했던 권명철 선배는 내가 타석에 서면 얼굴만 쳐다보고 입모양으로 ‘아웃’이라고 했다. 그때는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안본 척 땅만 쳐다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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