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10개월만에 “삼바∼”

입력 2011-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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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대표팀 컴백…날카로운 프리킥 여전
‘외계인’ 호나우지뉴(31·플라멩고)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0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브라질 호나우지뉴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33분 만에 가나 수비수 다니엘 오파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뒤 전반 45분 터진 다미앙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호나우지뉴는 여러 차례 예리한 프리킥과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가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호나우지뉴는 2002한일월드컵 브라질 우승의 주역.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04년과 2005년에는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화려한 발재간과 넓은 시야, 날카로운 킥으로 외계인이라 불리며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다. 호나우지뉴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2008년부터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며 작년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졌고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초 고국으로 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호나우지뉴가 플라멩고에 입단해 12골을 몰아넣어 득점 2위를 달리자 브라질대표팀 마누 메네세스 감독은 즉각 그를 호출했다.

메네세스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처럼 경험 많고 브라질대표팀과 역사를 함께한 거물이 다음 월드컵을 앞두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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