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넘어진 대주자…한화 9회말 동점 무산

입력 2011-09-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7 - 6 한화
승:김선우 세:페르난도 패:김혁민
(대전)


5-7로 뒤져 있던 한화는 9회말 2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고의성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17일 1군에 처음 올라온 김준호를 1루 대주자로 내보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의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져 펜스까지 굴렀다. 2루주자 장성호는 여유 있게 홈인. 김준호도 3루를 돌아 있는 힘껏 홈으로 향했다. 하지만 고지에 거의 다다른 순간, 김준호가 갑자기 넘어졌다. 너무 열심히 달리다가 다리가 풀려 버린 것이다. 급하게 다시 일어나 넘어지며 손을 뻗어 봤지만 이미 포수 용덕한이 홈을 막고 있는 상황. 두산 선수들이 웃고, 이대수를 포함한 한화선수 상당수마저 웃고 말았다. 날아가던 1승을 다시 붙잡은 김선우도 웃었다. 김준호의 주루사 덕분(?)에 김선우는 시즌 15승을 올려 다승 1위 윤석민(KIA)을 1승차로 따라 잡았고, 시즌 7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1999년 진필중(16승) 이후 두산 토종 투수로는 첫 15승. 아울러 두산은 하루 만에 6위를 탈환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