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 D-3] “토종 폭격기? 내가 최신형!”

입력 2011-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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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학민은 지난 시즌 국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웃을 수 없었던 아픔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2월20일 인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현대캐피탈의 수비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 박철우 김학민 문성민 ‘라이벌 빅뱅’

펄펄 난 김학민·문성민 우승컵 놓쳐 헛심
시즌 부진 연봉 깎인 박철우도 이 악물어
“작년시즌 아픔 만회” 토종거포 반란 꿈꿔

여자부 한송이 등 황연주 독주에 도전장


토종 거포의 라이벌 빅뱅을 주목하라.

22일 개막하는 NH농협 2011∼2012 V리그의 볼거리 중 하나는 삼성화재 박철우(26·삼성화재)와 김학민(28·대한항공), 문성민(25·현대캐피탈)의 대결이다. 지난 2년 간 남자배구는 가빈(삼성화재) 천하였다. 가빈이 공격 전 부문을 석권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내 공격수들이 살아야 더 많은 관심을 끌고 팬도 불러 모을 수 있다.


● 작년 아픔 반복 없다

박철우와 김학민, 문성민 모두 ‘권토중래’를 꿈꾼다. 작년 시즌 아픔을 만회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김학민과 문성민은 작년 시즌 국내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학민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도 올랐다. 그러나 둘 다 포스트시즌 때는 제 기량을 발휘 못해 삼성화재에 우승컵을 내줬다. 시즌 내내 잘 하고도 중요한 알맹이는 따지 못했다.

박철우는 정반대다. 팀을 옮겨 삼성화재의 4연패를 이끌었지만 개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챔피언결정전 때 박철우가 부상으로 제외되자 팀이 더 안정을 찾는 모습에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연봉도 5000만원 삭감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올해는 팀 우승과 함께 박철우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들의 대결은 2라운드부터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문성민이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해 1라운드 출전은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박철우와 김학민은 개막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박철우는 작년 왼 손가락에 철심을 박고 시즌을 소화다.
했지만 이를 제거했고, 지난 달 코뼈 골절을 당했지만 회복했다. 김학민은 오른쪽 발목과 어깨가 썩 좋지 않지만 경기를 뛰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 독주를 저지하라

여자부는 현대건설 황연주(25)의 독주를 누가 저지하느냐가 관심사다.

황연주는 작년 팀 우승도 했고 개인기량 면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MVP 3관왕을 달성했다. GS칼텍스로 팀을 옮긴 한송이(27)와 인삼공사에 둥지를 틀며 1년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한유미(29) 자매가 황연주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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