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브라질 깰 뻔

입력 2011-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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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팀 맞아 2-3 접전 끝 눈물

한국이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졌다. 하지만 한국여자배구의 가능성을 여실히 증명한 한판이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시 체육관에서 열린 2011 여자배구월드컵 2라운드 1차전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2-3(25-22 18-25 25-18 13-25 8-15)으로 역전패했다. 비록 졌지만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2세트를 따내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선수들이 짧은 기간 얼마나 빠르게 서로에게 적응하며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 애써왔는지를 증명해준다.

대표팀 홍성진 코치는 “선수들이 연패를 당하면 팀 분위기가 무거운 경우가 많은데,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했고, 이는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은 수비 리시브의 안정이었다. 세르비아전에서 입었던 목 부상으로 미국전에 결장했던 윤혜숙이 1세트 중반 투입된 것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수비가 안정되자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황연주(현대건설) 쌍포의 위력이 비로소 발휘됐다. 세터 정지윤(양산시청)과 선수들의 호흡도 비로소 맞아들기 시작했다.

수비와 좌우 쌍포는 살아났지만, 센터를 활용한 속공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를 드러내면서 결국 역전패했다.

도야마(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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