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우리도 쓸 돈은 쓰겠다”

입력 2011-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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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조인성·송신영·이택근·이상열. 스포츠동아DB

팀 내 FA 4명 중 이탈 대비
필요하면 외부영입도 가능


“쓸 돈은 쓰겠다. 팀 내 FA 4명의 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외부 FA 영입에도 나서겠다.”

LG가 올해도 FA 시장에 큰 손으로 등장할까. 최근 모기업 LG전자가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한 탓에 긴축재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과 달리 LG 트윈스는 “야구단은 야구단이다. 쓸 돈은 쓰겠다”고 밝혔다.

LG 백순길 단장은 “야구단 운영은 그룹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프로야구단의 1년 예산은 사실 LG전자 1개 부서의 예산보다 적다. LG가 써야할 돈도 쓰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적으로 LG에서 FA를 선언한 조인성 송신영 이상열 이택근 등 4명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백 단장은 “우리 구단에서 FA를 4명이나 선언하긴 했지만 사전에 예상했다. 가능하면 다 같이 가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협상에서 배제된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백 단장은 “우리로선 성실히 협상에 임해 4명의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선수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른다. 만약 선수가 은밀히 특정구단과 얘기가 다 돼 있거나, LG가 (투자에) 인색한 구단은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타 구단에 빼앗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무려 27명이 FA를 선언하면서 팀당 3명씩의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LG는 외부 FA 영입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까. 이에 대해 백 단장은 “필요하면 나설 것이다. 만약 이탈하는 선수가 있으면 감독과 상의해 팀에 필요한 전력(외부 FA)을 수혈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결국은 LG 내부 FA 4명과 계약이 불발될 경우 LG는 정중동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FA 시장의 뇌관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진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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