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배구 국내 최강 세터 김사니가 어깨 부상에서 회복되자 흥국생명도 V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다. 팀 승리를 확정한 김사니가 환하게 웃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에 부는 김사니 효과
재활기간 웨이트로 어깨부상 회복
세트·수비 안정되며 팀 2위 이끌어
“대표팀 올림픽 본선, 내 손으로 꼭”
김사니(29·세터) 효과가 시작된 것일까? 흥국생명이 3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2위(7승6패, 승점 22점)로 치고 올라섰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긴 하지만, 최근 상승세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낙관적이다. 흥국생명의 약진 뒤에는 세터 김사니가 있다. 든든한 맏언니 역할을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지긋지긋했던 왼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돼 비로소 국내 최강 세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 확실히 달라졌다
김사니의 경기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는 기록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활 중이던 1라운드에서는 세트수가 9.95개로 6위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11.50개로 세트 부문 1위로 수직 상승했다. 3라운드에서도 10.75개를 기록하며 부상전의 감각을 빠르게 회복해가고 있다. 디그에서도 7위를 기록하며 수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사니는 “아팠던 왼쪽 어깨는 4개월간 보강을 많이 해서 이제 괜찮아졌다. 처음에는 빨리 걷기도 힘들 정도로 아팠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 사실 말은 못했지만 오른쪽 어깨도 좋지 않았다. 약간 말썽이긴 한데 경기에 크게 영향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은 “김사니가 1,2라운드에서는 마음껏 뛰지 못했다. 또 다시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때면 약간 겁을 내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20일 기업은행전에서는 왼손으로 스파이크도 때렸다.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빠른 재활의 비결은 충실한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이다. 김사니는 “재활 기간동안 웨이트 중량을 많이 높였다. 지난 시즌에는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웨이트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고, 그 기간 재활을 하며 웨이트를 충실히 한 덕분에 현재 몸 상태를 100% 회복했다”고 밝혔다.
● 플레이오프 진출에 올인
김사니는 흥국생명의 구심점이다. 차해원 감독은 “1,2년차 선수들은 물론 고참들까지 두루 대화와 칭찬으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 따로 주문할 것이 없을 정도로 믿음직스럽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실 김사니는 외로운 길을 가고 있다. 고민을 털어놓을 또래가 없다. 그는 “팀에 친구가 있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이 신뢰를 보내주시기 때문에 많은 힘이 된다”고 했다.
12일 동아스포츠대상을 수상한 것도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어서 어느 상보다 값지다. 하지만 시즌 중에 받았기 때문에 만끽할 여유는 없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에만 몰두하고 있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때 정말로 더 기쁠 것 같다.”
● 또 다른 목표가 있다
그가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올림픽 본선 진출과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덕분이다. 김사니는 대표팀에서도 중심축이다. 김사니와 김연경(23·페네르바체·라이트), 양효진(22·현대건설·센터) 등으로 최강 멤버가 구성된다면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물론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자대표팀 김형실 감독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토스워크가 확실히 좋아졌다. 미스 토스가 보이지 않는다. 블로킹도 좋아졌다. 정신 무장이 잘 돼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부상 부위가 악화될 수도 있다”며 경계했다. 차해원 감독 역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김사니의 목표가 여자배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 양쪽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사니가 부상 위험과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진출과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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