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이용대 ‘사랑의 스매싱’

입력 2012-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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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DB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사흘째

“팬들의 사랑 보답…나눔도 실천하겠다”
꿈나무에 2500만원 등 3500만원 기부

이용대, 혼복·남복서 나란히 8강 진출

진정으로 아름다운 스매싱. 한국 셔틀콕의 간판스타 이용대(삼성전기)가 자신이 받은 사랑을 꿈나무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3500만원을 기부했다.

이용대는 5일 ‘2012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가 열리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3500만원을 기부했다. 먼저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 박용제 전무에게 2500만원을 전달했고, 국제자선단체인 솔리배드재단(프랑스 소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은 이용대의 기금 중 일부를 이용대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터전이 된 모교 화순초등학교 발전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이용대는 “많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셔틀콕 국제대회 중 가장 많은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까닭에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했고, ‘미리 보는 런던올림픽’으로 주목 받고 있는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리시리즈 프리미어는 대회 3일째인 이날 16강전을 치렀다.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인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은 8위인 일본의 이케다 신타로-쇼타 레이코를 2-0(21-15 21-15)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 16강전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알벤트 율리안토 찬드라-헨드라 아프리다 구나완조에 2-1(16-21 21-19 21-13)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용대와 하정은은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자신들보다 랭킹이 높은 일본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이용대의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중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21-15로 끝냈다. 2세트에는 13-13 동점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아 결국 경기 시작 48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4위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은 16위인 덴마크의 마크 콘라드 페테르센-요나스 라스무센을 2-0(21-10 21-1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4위 배연주(KGC 인삼공사)는 27위인 대만의 파이샤오마에 2-1(11-21 21-13 21-1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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