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등 5억여원 배임” 선수협, 전임 집행부 고소

입력 2012-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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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손민한 전 회장(사진)과 권시형 전 사무총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선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감사 결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임 집행부와 선수협 업무대행사 임원들이 각종 부적절한 거래와 투자 결정 등으로 선수협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이 주장한 전임 집행부의 배임 혐의는 ▲용역 내용 없이 마케팅대행업체에 용역 계약 명목으로 5억1000만원을 지급한 점 ▲‘스태티즈’ 사이트를 인수해 선수들의 연봉협상 준비를 위한 전력분석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고 마케팅대행업체에 용역비를 지급했으나 전혀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점 ▲이사회·총회의 승인 없이 마케팅대행업체에 불법으로 자금을 대여한 점 ▲프로야구 게임 개발사에 선수협의 퍼블리시티권을 불법 양도한 점 ▲선수협 홈페이지 리뉴얼 계약을 마케팅대행회사 및 그 임원 개인과 이중으로 체결하고 용역비도 이중으로 지급한 점 ▲선수협 사무총장의 체력단련비 명목으로 고가의 헬스클럽 회원권 구입비를 지급한 점 등이다.

선수협은 전임 집행부에 대한 고소는 현행 집행부의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적인 비리를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향후 또다른 법적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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