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4점으로 묶었다”

입력 2012-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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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앞)이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남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 허버트 힐의 수비를 뚫고 골밑돌파를 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동부 질식수비…전랜 꺾고 5연승
전랜, 득점줄 막혀 58득점에 그쳐

동부 강동희 감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 원정을 앞두고 “김유택 이후 최초”라는 말을 했다. “내가 본 바로는 빠르면서 블로킹까지 되는 장신센터는 김유택 선배 이후 김주성과 윤호영이 최초다. 동부는 이런 선수를 둘이나 갖고 있다.”

동부가 왜 ‘질식수비’로 통용되는 수비농구의 대명사로 통하는지를 설명하는 지점이다. 여기다 용병 센터 로드 벤슨의 리바운드까지 가세하면 동부의 트리플 타워는 골밑을 장악한다. 이런 동부를 깨기 위한 해법은 아예 하승진의 KCC처럼 더 높은 높이를 가지거나, 전창진 감독의 KT처럼 포워드나 가드진의 외곽이 터져야 승산을 찾을 수 있다. 전자랜드는 후자 쪽에 가까운데 ‘타짜’ 문태종의 존재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부는 질식수비의 거의 모든 화력을 문태종에 집중시켰다. 윤호영이 시종 대인수비를 담당했고, 김주성이 도움수비에 들어갔다. 전자랜드 센터 허버트 힐은 로드 벤슨이 전담수비를 해냈다. 전자랜드의 득점줄을 다 막아놓은 셈이다. 전자랜드는 여타 선수들의 외곽 야투율(3쿼터까지 7개 시도 2번 성공)까지 저조해지자 답을 찾을 수 없었다. 1쿼터 15점, 2쿼터 13점, 3쿼터 10점을 넣었을 뿐이다. 문태종은 4점에 그쳤다. 그래도 전자랜드는 한 자릿수 득점차로 버텼지만 3쿼터부터 흐름이 급속도로 동부로 쏠렸다. 동부 가드 안재욱은 기습 3점슛으로 치명타를 가했고, 윤호영, 김주성의 잇단 골밑 돌파로 전자랜드를 무력화시켰다.

3쿼터 52-38로 벌어진 점수차는 4쿼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전자랜드는 2진급을 넣어 백기를 들었다. 78-58로 승리한 동부는 5연승에 성공했고, 1위(31승7패)를 확고히 했다. 김주성은 17점 6리바운드, 윤호영은 13점 5리바운드, 벤슨은 10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5위 전자랜드는 19승18패가 됐다.

한편 안양에서는 2위 KGC가 오리온스를 78-60으로 꺾었다.

인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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