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용병 후보 3순위 배스를 영입한 이유

입력 2012-01-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땅볼 유도형 투수…“작은 대전구장에 최적”
‘용병 선발이여, 홈런을 멈춰 다오.’

한화가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를 영입했다. 18일 배스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달러·연봉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배스는 키 188cm·몸무게 98kg의 체격에 직구 최고 구속이 152km를 찍는 우완 정통파다. 사실 영입 1순위 투수는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압축됐던 후보 네 명 중 3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한화는 결국 배스와 계약했다. 대전구장 맞춤형 투수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배스는 빅리그 통산 땅볼아웃/플라이아웃 비율(GO/AO)이 2.35다.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또 통산 9이닝당 피홈런이 0.84개다.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짧은 대전구장(114m)과 청주구장(110m)에서 한 시즌의 절반을 치르는 한화다. 당연히 특장점이다.

한화 선발진은 지난해 홈런 때문에 고생했다. 급속도로 성장한 젊은 선발 투수 삼총사가 나란히 피홈런 1·3·5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안승민(139이닝 22개)∼김혁민(128.2이닝 18개)∼양훈(143이닝 15개) 순. 에이스 류현진도 홈런으로 인한 실점이 많았다.

대전구장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배스는 9이닝당 삼진/볼넷 비율도 1.84로 좋은 편이다. 평균 삼진수가 5.80개지만 볼넷 수는 3.15개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배스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배스는 2008년부터 세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101경기에서 183이닝을 던져 9승7패 1세이브 4홀드에 방어율 5.16을 기록했다. 빅리그 선발 등판은 4회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