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기태 감독은 불과 두 살 아래인 선수단 최고참 최동수에게 애틋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뒤 실내연습장에서 맹훈련 중인 최동수.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올 41세…철저한 자기관리 없이는 불가능
베테랑의 존재감만으로도 후배들에 모범
8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젊은 LG 김기태 감독은 1969년생으로 올해 마흔셋이다. 선수단 최선참인 최동수(1971년생)와는 불과 두 살차. 베테랑의 존재감만으로도 후배들에 모범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고, 최동수는 3년 뒤인 1994년 LG에 입단했다. 김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한 2005년까지 두 사람은 12년 동안 프로에서 함께 선수로 뛰었다.
두 살 아래 선수를 보는 감독의 마음은 애틋하고, 한편으론 고맙기까지 하다. 김 감독은 “저 나이에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절제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칭찬한다.
지난 10일 체력테스트에서 최동수가 만약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그를 무조건 전지훈련에 데려가려고 유일하게 ‘예외’로 뒀던 것도 그래서다. “베테랑 최동수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한참 어린 선수들이 게으름을 피운다면 말이 되느냐”는 게 김 감독의 말. 김 감독은 최동수가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로, 모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동수도 이런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년 반 가량, SK에서 뛰다 지난 연말 다시 LG로 돌아온 그는 “선수단에서 내가 할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전과 달리 선수들이 알아서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는 그는 “개인적으로도 줄무늬 유니폼을 정말 다시 입고 싶었다. 내 팀에 다시 왔으니 팀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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