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이대호 “임창용 선배 넘겠다”

입력 2012-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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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오릭스 4번타자 공개 도전장 왜?캠프 앞둔 오릭스맨 “팀승리 최우선!”야쿠르트 소방수와 맞대결 필승 다짐임창용 상대 통산타율 0.364 자신감
‘애정남’으로 유명한 개그맨 최효종은 최근 “임창용 선수는 이미 일본 최고 마무리로 자리 잡았으니 이대호 선수에게 안타 2방만 부탁드린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야구팬임을 자처하는 그는 두 선수 모두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덧붙이며 일본 무대에서 첫 발을 떼는 이대호를 위해 임창용에게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을 애교있게 표현했다. 2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공식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하는 이대호(오릭스·30·사진)도 28일, “임창용 선배를 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창용을 넘고 싶다’는 말에 담긴 의미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이 동시에 국내로 복귀하면서 이제 일본 무대에는 활약하는 한국인은 임창용(야쿠르트)과 이대호, 둘 뿐이다. 일본에서 데뷔 시즌을 맞는 이대호와 달리 임창용은 이미 검증된 리그 최정상급 소방수다. 평소 ‘누구보다 잘 하겠다. 누구는 반드시 꺾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대호가 선배를 넘어서고 싶다고 한 것은 임창용이 바로 상대팀의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이다. 낯선 이국 땅에서 만나게 될 선배를 이기겠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임창용이 등판하는 경우는 대부분 야쿠르트가 이기고 있을 때다.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임창용 선배를 넘고 싶다”는 말에는 오릭스맨으로 팀 승리를 제1 가치로 놓겠다는 이대호의 다짐이 녹아있다.

○임창용에게 강했던 이대호

그렇다면 이대호는 임창용이 한국에서 뛸 때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보였을까. 임창용이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인 2007년까지, 이대호는 국내 무대에서 임창용과 적잖이 맞대결을 벌였다.



2007년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대호는 2002년부터 임창용과 총 26번 타석에서 만나 22타수 8안타 타율 0.364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통산 삼진은 2번에 불과했고, 타점은 3개였다. 2008년 이후 최근 4년간 한번도 제대로 붙어 본 적이 없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이대호는 어느 정도 임창용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기록상 확인할 수 있다.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소속이라 이대호와 임창용은 5월 19일 등 4차례의 교류전에서 만나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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