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뭉치게 하는 ‘하루의 명언’

입력 2012-02-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훈련스케줄엔 특별한 게 있다?

매일 아침, LG 전지훈련장인 이시가와구장 1·3루 덕아웃에는 당일 훈련 스케줄이 공지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스케줄 하단에 매일 바꿔 들어가는 ‘하루의 명언’ 코너.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해 선수단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슴에 새기는 글귀 하나씩을 돌아가며 채우고 있다.

7일에는 ‘시간은 금이다’라는 문구가 양희현의 이름과 함께 적혀 있었다. 하루 전 양원근은 “승리는 노력과 사랑에 의해서만 얻어진다”고 했고, 5일에는 김용의가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기태 감독이 이런 명언을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들에게 하나씩 적어 내게 해 날마다 공유(?)하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이번 스프링캠프가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게 하자는 뜻을 갖고 있다. 선수단 모두는 하나가 아닌 팀이라는 정신을 새기기 위한 뜻도 포함돼 있다.

LG 훈련스케줄에서 또 하나 색다른 건 ‘자아발전 시간’. 대개 정규 훈련 시간은 오후 2시가 넘어 끝나고 ‘엑스트라 워크’ 명단이 고지되지만,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알아서 훈련하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스스로 원하면 자신을 위해 땀을 흘리라는 얘기. ‘자아발전’이란 말에도 많은 의미가 내포된 것은 물론이다.

이시가와(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