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영.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올핸 팀에 보탬”…의욕 남달라
3년 만의 스프링캠프. 의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화 왼손 투수 마일영(31)이 조용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애리조나 투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마일영은 13일(한국시간) “지난 2년은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3년 만에 제대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만큼 올해는 꼭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넥센 시절이던 2010년에는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그해 한화 이적 후 첫 시즌을 마친 후에는 허리 수술을 받았다.
2011년에도 전지훈련 대신 사이판으로 재활캠프를 떠나야 했던 이유다. 올해는 다르다. 3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했다.
허리 통증도 씻은 듯 가셨다. 몸이 건강하니 의욕도 한껏 고조됐다. 8일 자체 홍백전에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가볍게 끝냈다.
그렇다고 섣불리 만족하지는 않는다. “한 번 올라가면 3이닝이 아니라 5이닝 정도는 거뜬히 막아줄 수 있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하든 승리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다.
마일영은 14일 휴식일을 보낸 후 15일 홍백전에 다시 등판한다. “3년 만에 왔기 때문에 투수코치님께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많이 던지면서 감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올해 열심히 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들 준민(1) 군이 곧 첫 돌을 맞는다. 다음달 17일에는 돌잔치도 연다.
그는 “이제 아들이 점점 커 갈 테니 나도 야구선수로서 좀 더 성숙해지고 싶다”는 ‘아버지의 바람’을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