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다시 쓴 ‘3가지 이정표’

입력 2012-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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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소경기·최단기간 우승에 최다연승도 눈앞

1·2위가 갈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프로농구 역사가 다시 쓰일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록이 달려있는 의미있는 한 판 승부였다. 특히 KT 전창진, 동부 강동희 감독의 남다른 인연으로 이날 경기가 프로농구 2011∼2012 시즌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경기 중 하나가 됐다.

결국 초반부터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끝에 동부가 승리를 거뒀고 프로농구 역사에 3가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전을 통해 동부는 역대 최단 경기, 최단 기간(2001∼2002시즌 이후 팀당 54경기 기준) 정규시즌 우승 확정 기록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 역시 동부가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사령탑은 전창진 감독이었다. 동부는 2007∼2008시즌 48경기 141일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었다. 14일 동부는 전창진 감독이 KT 벤치에서 지켜보는 앞에서 47경기 123일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했고 성공했다.

두 번째는 동부의 최다 연승에 대한 도전이었다. 동부는 이날 승리를 포함해 14연승을 달리며 2004∼2005시즌 SBS가 세운 정규리그 최다연승 기록 16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강동희 감독은 “우승만을 목표로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기록도 항상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역시 2010년 KT와 2003년 전창진 감독의 동부가 함께 갖고 있던 역대 최단기간 40승이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47경기 만에 40승에 도달해 종전 53경기를 크게 앞당겼다. 또한 지난 시즌 KT가 세운 정규리그 최다승(41승)에도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부산 |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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