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님들, 10구단 창단 눈치만 보실겁니까?

입력 2012-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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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결론도 없었다. 1일 9개 구단 단장들이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 모여 제4차 실행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NC의 2013년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실행위, 창단 여부 확정도 못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9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제9구단 NC의 2013년 1군 진입과 제10구단 창단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고,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9개 구단 사장단이 결론을 유보한 채 이사회 논의사항을 실행위로 내려보냈을 때부터 어쩌면 예정된 결과였는지 모른다.

지난달 이사회 때 절차상 문제점이 지적돼 2013년 1군 진입 여부 결정이 미뤄졌던 NC 이상구 단장은 이날 실행위에서 내년 1군 진입을 위한 제반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NC는 지난 이사회의 지적에 따라 2013년 1군 참가를 희망하는 공문을 지난달 중순 KBO에 접수한 바 있다.

주목할 대목은 8일 예정된 제4차 이사회에서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10구단 창단 여부에 대해 이날 실행위에서 이렇다할 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실행위에 동석한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각 구단 단장들에게 10구단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역설했다”며 “당장 10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게 아니다. 다음 이사회에서 10구단 추진 여부를 확실히 매듭짓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롯데를 비롯해 삼성 한화 두산 등이 10구단 창단에 난색을 표시한 가운데 이번 실행위에서도 반대쪽 구단들의 전향적 자세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8일 이사회에선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까. 뚜렷한 공감대는 물론 전향적 자세도 확인하지 못한 1일 실행위의 결과를 놓고 보면 8일 이사회에서도 극적인 돌파구 마련은 힘들어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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