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잇몸’ LG, 뜻깊은 5할승률 사수

입력 2012-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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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는 선발 임정우의 깜짝 호투와 박용택의 홈런, 서동욱의 역전타에 힘입어 마리오가 역투한 SK를 누르고 승리했다. 경기에 승리한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환호하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말처럼, ‘잇몸’으로 기대이상 잘 버티고 있다. 각 팀 사령탑이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승률 5할’을 올 시즌 들어 한번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힘이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LG라서 특히 더 의미가 있다.

LG는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이 꼽은 ‘꼴찌 1순위’ 팀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잇몸으로 잘 버티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15일 문학 SK전에 앞서 “현재까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막상 경기에서도 뒤집기가 반복된 접전 끝에 SK를 누르고 15승14패로 승패차 +1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 트라우마를 안겼던 SK를 상대로 시즌 첫 5할 승률이 깨질 위기를 극복했다. 시즌 개막 2연승 이후 LG는 14승14패 등 5할 승률이 깨질 위기를 모두 5번 겪었는데, 그 때마다 다음 게임에서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SK전 승리가 더 뜻 깊었던 것은 선발 임정우가 또 다른 잇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프로 2년차 임정우는 올 첫 1군 등판이자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우 최성훈에 이은 또 한명의 깜짝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6월이면 마무리 봉중근의 연투가 가능하고, 불펜의 핵인 류택현도 돌아온다. 5할 승률 사수, 시즌 전 절망 속에서 개막 후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LG다.

문학 | 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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