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 꿈 접은 이성진 ‘LG 슈퍼스타’ 꿈꾸다

입력 2012-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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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스포츠동아DB

LG 영건…한때 가수의 꿈 오디션 준비도

가수의 꿈을 접고 야구선수로 ‘슈퍼스타’를 꿈꾸는 주인공이 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LG전 9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LG 신인투수 이성진(20·사진).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그는 한 타자를 상대해 공 5개를 던져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또 한명의 영건인 이성진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가을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이성진은 당시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와 치른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대비해 훈련 중이던 요미우리 1군 멤버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었기에 김 감독은 될성부른 떡잎으로 판단했다.

김 감독은 “얘기를 들어보니 한때 케이블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실제로는 나가지 않았다는데 아주 재미난 이력을 가진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요미우리 1군을 상대로 그 정도 던졌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증명해준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성진은 23일 1군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아쉽지만…”이라며 그의 2군행을 밝혔다. 불펜 전력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불가피하게 1군 엔트리에서 다시 뺐지만 “그래도 1군 맛을 봤으니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등판기회가 많은 2군에서 수련을 통해 이성진이 성장해주길 기대했다.

‘유사시’를 대비한 ‘숨겨둔 카드’ 중 한 명으로 이성진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야구 슈퍼스타’를 향한 이성진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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