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강등권서 구한 강한 정신력 손흥민은 최적의, 최상의 선택이었다”

입력 2012-05-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함부르크의 니콜라스 맥고완 국제마케팅 이사(왼쪽)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가 2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 亞 축구아카데미와 사업제휴차 방한…맥고완 함부르크 국제마케팅 이사

손흥민이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는 올 7월 춘천에 설립될 아시아축구아카데미에 전폭적인 후원을 하기로 했다. 지도자 파견과 훈련 프로그램 지원, 친선경기 교류, 우수 자원 스카우트 등이 주요 지원 분야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통해 한국 축구의 잠재력과 가능성, 가치를 알게 됐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아시아축구아카데미와 사업 제휴를 위해 방한한 함부르크 니콜라스 맥고완 국제마케팅 이사와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를 2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손흥민이 곧 한국 축구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은 어떤 존재인지.

맥고완(이하 맥) : 최적의, 또 최상의 선택이었다. 우린 작년부터 새로운 매니지먼트를 시행 중인데, 정착의 과도기에 있다. 우린 미래를 보는 팀이다. 그런 면에서 손흥민은 놀랍다. 강한 정신력으로 함부르크의 팀 컬러에도 가장 부합된다. 특히 지난 시즌 막바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했다. 아주 안정적이라고 할까?


-손흥민 계약은 어떻게 될까.

블리마이스터(이하 블) : 아직 구단과 계약이 2년 남아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계약 연장과 관련한 논의는 다음 시즌의 출전 여부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새로운 시즌에는 더욱 자주 선발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에서 바라보는 한국 축구는 어떤가.


맥 : 프랭크 아르네센 단장이 아시아 축구,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다. 한 걸음 더 뛰고,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 높은 점수를 준다. 독일 축구의 개괄적인 시스템과 팀플레이를 쉽게 받아들이고 항상 깔끔하다. 원칙과 정신력이 강하다.


-함부르크가 구자철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맥 : 맞다. 당연히 구자철에 대한 관심도 크다.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단지 볼프스부르크 입장에 따라 결론이 나올 것 같다. 좀 더 시장 추이를 봐야하지 않겠나? 이제 이적 시장이 열렸다.


-함부르크가 영건에 관심이 많다.

블 :
지금 볼프스부르크에서 한국 기대주 박정빈이 뛰고 있다. 미드필드 좌우 날개와 섀도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U-19 유스팀과 2군을 주로 오가며 훈련 중이지만 조만간 1군에 데뷔할 것 같다. 완성된 선수도 좋지만 스텝을 밟아 큰 무대로 진입하는 형태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독일이 바라본 한국과 일본

-요즘 많은 일본 선수들이 독일로 간다.



맥 : 독일은 유소년 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한다. 그만큼 진입 장벽은 꽤 높다. 그러나 일본축구는 우리와 전반적인 시스템이 비슷하다. 기본기가 훌륭하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뭘까.

블 :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많이 지켜봤다. 경기력과 실력은 서로 비슷하다. 다만 분위기는 많은 차이가 있다. 독일의 많은 팀들이 J리그를 자주 방문한다. 잦은 접촉의 빈도가 선수 영입 부분에 큰 도움을 줄 수밖에 없다.


-유소년 양성을 지원하게 됐다. 이미 한국에 진출한 다른 유럽 클럽들과의 차이는 뭔가.


맥 : 우린 구단주가 팬이다. 손흥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스폰서도 많이 유치했다. 받은 성의를 돌려준다는 의미다. 물론 ‘손흥민 프로젝트’의 재현도 희망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