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박종윤, 결승포 포함 4타점 롯데 5번 돌아왔다

입력 2012-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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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종윤이 4월의 ‘크레이지 모드’로 돌아왔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윤이 5회 2타점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진출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팽팽하던 4회 두산 선발 임태훈 통타
19일만에 짜릿한 투런포 부활 선언
“펄펄날던 4월 처럼…”두주먹 불끈


롯데 양승호 감독은 24일 삼성전 패배 후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결심 하나를 했다. 1번타자로 손아섭을 세우고 중심타선을 4월의 그것으로 돌려놓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5일 잠실 두산전에는 3번 전준우∼4번 홍성흔∼5번 박종윤이 포진했다.

롯데는 24일까지 8승12패로 5월 들어서 승률이 확 떨어졌다. 한때 1승1무8패까지 몰리기도 했다. 롯데의 페이스가 4월의 압도적 힘을 잃어버린 것은 선발-불펜-타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침체에 빠진 탓이 컸지만 그 중에서도 타선이 주춤한 것이 치명타였다.

박종윤부터 4월에는 16경기에서 타율 0.367이었지만 5월에는 24일까지 0.192로 푹 내려앉았다. 양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패한 뒤 박종윤의 타순을 5번에서 더 아래로 내렸다. 한때 7번까지 내려갔지만 좀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타격감은 20일 사직 KIA전 3루타로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25일 두산전까지 5연속경기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23일 대구 삼성전에선 3-3으로 맞선 9회 2사 1·3루서 좌완 권혁을 상대로 천금의 결승 중전적시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24일 삼성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더니 25일 두산전에선 5번 타순에 어울리는 해결사 본색을 드러냈다.

박종윤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1사 1루서 두산 선발 임태훈의 2구째 시속 13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선제 결승 우월2점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냈다. 6일 문학 SK전 이후 19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종윤은 5회에도 2사 1·2루서 임태훈을 무너뜨리는 2타점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1경기 4타점은 박종윤의 개인 최다 기록이다. 박종윤은 2010년 5월 11일 사직 SK전, 2011년 5월 7일 문학 SK전에서 각각 만루홈런으로 4타점을 올린 바 있는데 그때와 타이기록이다.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린 박종윤은 “풀타임 주전을 처음 하다보니 왜 5월에 4월처럼 못할까 고민도 했는데 안하기로 결심했다. 체력적 문제는 전혀 없다. 타순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하루 못한다고 벤치로 밀리는 신분이 아니란 데서 심리적 자신감을 얻은 롯데의 주전 1루수 박종윤이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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