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각각 29일과 30일 오후 7시30분에 치러질 201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성남이 먼저 스타트를 뗀다. 상대는 포항을 예선에서 밀어내고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다. 이어 울산은 전북에 예선 탈락의 치명타를 안긴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격돌한다. 양 팀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홈에서 단판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90분 내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성남과 울산의 최근 기류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주말 K리그 14라운드에서 모두 날개가 꺾였다. 모두 홈 경기였기에 불안감은 더 크다. 성남은 대구와 득점 없이 비겨 자존심을 구겼고, 울산은 강원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울산은 올 시즌 홈 무패 기록이 7경기 만에 깨진데다 똑같은 스코어(1-2)로 3연패했다. 이번 경기가 더 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분위기도 걱정스럽지만 떨어진 체력도 부담이다. K리그만도 버거울 판에 성남과 울산은 주중 FA컵까지 치렀다. 곧바로 대표팀 A매치 시리즈가 이어져 2주 간의 휴식기로 접어드는 살인 스케줄의 마지막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바닥이다.
현재로서 유일한 해법은 정신력이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중요한 승부라는 걸 모두 인지하고 있다. 선수단의 정신 무장을 믿는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