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두산 프록터, 무결점 마무리의 비밀은 독서?

입력 2012-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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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프록터가 3일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독서에 빠져있다. 대구|정지욱 기자

두산 외국인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는 올 시즌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5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위기도 겪었지만 안정을 잃지 않는 냉철함과 동료들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그 결과 단 한차례의 블론세이브 없이 무결점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같은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LG·현재 선발로 보직 변경), 데니 바티스타(한화)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제구 난조에 시달린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프록터가 위기 속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은 데는 그의 취미도 한몫 하고 있다. 프록터의 취미는 독서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도 독서를 즐기곤 한다. 최근 그가 열독하고 있는 책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불리는 미키 맨틀의 일대기를 담은 내용이다. 프록터는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에 대해선 동료인 더스틴 니퍼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미키 맨틀의 일대기를 그린 책 표지에는 작가인 ‘Jane Leavy’라는 이름이 크게 새겨져 있다. 이 책의 작가는 프록터의 친구라고 한다. 그는 표지를 보여주면서 “나는 미키 맨틀을 존경한다. 거기에다 책을 쓴 작가가 내 친구다.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니지만, 친구가 쓴 책이라 더 관심을 갖고 읽고 있다”며 책에 대해 설명했다.

프록터가 독서를 즐기는 이유는 멘탈을 다잡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야구는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의 멘탈에 관련된 책들을 주로 읽는 편이다. 이 책(미키 맨틀)을 다 읽은 뒤에는 샌디 쿠펙스(LA 다저스 출신의 전설적 투수)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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